글로벌 금융위기, 국내 실물경제로 파급되나
한국개발연구원 “대부분 산업에서 성장세 뚜렷이 저하”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주요 선진국 실물경제가 하강세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의 경기둔화세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10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산업과 서비스생산 모두에서 성장세가 뚜렷이 둔화하거나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8.6%)에 비해 크게 낮은 1.9%에 머물렀으며 조업일수 조정지수도 전월(6.1%)보다 낮은 4.3%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IT산업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자동차산업의 감소세가 심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월(3.9%)에 비해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둔화돼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구원은 "재고 증가세가 다소 감소하고는 있지만 생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등 경기하강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관련 지표들도 지난해 말 이후 민간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내구재 판매 둔화에 기인해 전월(3.9%)보다 낮은 1.5% 증가하는 그쳤다. 특히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지난해 3분기에 7%까지 치솟았다가 4분기부터 하락해 최근 들어 1%대에 머물고 있다. 또 소비재 출하지수 증가율도 0.2%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소비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추계는 기계류 투자 증가(5.8%)에도 불구하고 운수장비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18.8% 하락)하면서 1.6%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10.0%로 전월(10.4%)에 이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투자활성화보다는 건설자재의 가격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실질증가율은 저조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하면서 소비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고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뚜렷한 경기 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EU와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경제의 하강세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 ©매일노동뉴스
- 기사입력: 2008-10-07 05:34:12
- 최종편집: 2008-10-08 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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