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 "우리에겐 안마가 유일한 직업"

피부미용사제도 부분적 제한및 폐지 촉구

박유진 기자 / libero@vop.co.kr

안마사협회
  •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5일 피부미용사제도의 문제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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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보건복지가족부가 내달 시행하는 피부미용사 시험을 두고, 피부미용사제도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유일한 일터를 잃을 수 있게 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 300여명은 피부미용사 제도가 현행 의료법 제 82조에 명시된 안마사의 업무범위를 지나치게 침해하고 있다며 5일 오후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피부미용사에게 허용되는 '전신피부관리'가 '안마'와 중첩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들은 피부미용사가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을 머리카락·얼굴·손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상영 대한안마사협회 홍보위원장은 보건복지가족부는 우리가 요구했던 4가지 요구사항 중 '한국형피부관리'만 폐지했다"며 "'전신관리폐지'에 대해서는 말만 바꿔 '신체 각 부위(팔, 다리 등)관리'로 변경한다고 했는데 이는 말장난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며칠전 안마사협회 회장이 음독자살을 기도했고, 우리 회원들이 한강으로 투신을 하기도 했다"며 "앞이 보이질 않는 우리 시각장애인들은 이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정부는 스스로 벌어먹고 살고싶다는 우리의 작은 희망마저도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대한안마사협회는 "피부미용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는다면, 무자격 안마행위를 해도 단속할 근거가 없다"며 "보건복지가족부가 우리의 요구사항을 근본적으로 수용할 때까지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매일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안마사협회
  • 김성숙 대한안마사협회 중앙회 여성이사가 규탄발언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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