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정밀 사내하청 체불임금 추석 전 지급 될 듯

사업주와 합의서 작성... 추석 전 체불임금 지급 합의

구자환 기자 / hanhit@vop.co.kr

(주)유성정밀 사내하청공장인 남영전자의 체불임금이 추석 전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남영전자임금체불 비상대책위와 강성진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조직2국장은 5일 "남영전자 사업주와 만나, 체불임금 청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합의서
합의내용은 오는 10일까지 남영전자의 전신인 신영전자 퇴직자에 대한 임금과 남영전자 렌즈완성부의 상여금에 대해 남영전자가 1차로 전액 지급하기로 하고, 나머지 렌즈 완성부 월급과 퇴직금 전액에 대해서는 9월 12일 유성정밀이 지급을 하는 것으로 한다는 것이다.

유성정밀과의 합의가 구두로 이루어진데 대해 강 국장은 “유성정밀이 체불임금 청산을 위해 남영전자 사업주에게 차용증을 받은 상태”라고 말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4일 비대위의 위임을 받은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강성진 조직국장은, 유성정밀과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 두 곳에 대한 집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다각도로 압력을 행사했다. 또 유성정밀의 원청인 삼성테크윈에 임금체불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 만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의 적극적 개입이 커다란 역할을 한 셈이다.

이와 함께 추석 명절을 앞 둔 상태에서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측이 압력을 받게 되면서 경남도지방경찰청에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한 것도 사태해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임금체불액은 약 2억 원 정도. 거리로 내몰리면서도 임금을 지급받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안 여성노동자들의 일부는 포기를 할 정도로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었다. 더군다나 도급계약을 파기당한 사내하청공장 사업주가 재산을 등기이전하면서 체불된 임금에 대해서는 청산할 의지마저 보이지 않고 있던 상태여서 더욱 그랬다.

또 원청인 유성정밀조차 “정상적으로 하도급 대급을 지급한 만큼 법적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 하청노동자들은 대책 없이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그런 탓에 이들은 민주노총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사내하청 여성노동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일자리를 잃은 사내하청 여성노동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 더 보기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강성진 조직국장은 “오늘 합의가 지켜질 것으로 확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사측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집회와 천막농성 등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유성정밀의 또 다른 사내하청공장인 부광에서의 임금체불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해 강국장은 “이 문제도 사측이 조속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다시 원점에서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리를 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