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 이라크 총리 정탐..'모든 것 알고 있다'"

밥 우드워드, '내부의 전쟁:2006-2008년 백악관의 숨겨진 역사'

연합뉴스

부시 미행정부는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주변 인물들에 대해 광범위한 정탐 활동을 벌였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워터게이트 사건 폭로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자사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최신 저서 '내부의 전쟁:2006-2008년 백악관의 숨겨진 역사'에서 다양한 소식통들로부터 이를 전해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저서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우리는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총리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시점에서 위험을 이라크 총리를 감시하는데 대해 일부 고위 관리들은 우려하기도 했다는 것.

우드워드 기자는 미국의 군사. 정보 관리들이 이라크 반란세력과 알 카에다의 요인들을 포착, 사살할 수 있었던 것은 "획기적인 비밀 계획' 덕분으로, 백악관은 자신에게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개월 동안 이라크에서 폭력 사태가 현저히 줄어든 것은 '비밀 계획' 외에도 미군 병력 증강, 급진 시아파 성직자 알 사드르의 민병대 통제 결정, 수니파 주민의 반(反) 알 카에다 봉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우드워드 기자는 지난해 이라크 미군이 3만명 가량 증강된 것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합참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사실도 저서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우드워드 기자가 4번째로 출판한 이 저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중심으로 부시 행정부에서 이뤄진 내부 논의,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 등을 487 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다루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8일로 예정된 공식 시판에 하루 앞서 4면에 걸쳐 책 내용을 소개하는 시리즈 기사를 내보내기로 했다. 폭스 뉴스는 미리 책을 입수했다며 4일 밤부터 자사 웹사이트에 관련 기사를 올려놓고 있다.

우드워드 기자는 이 저서를 위해 부시 대통령을 2회 공식으로 인터뷰한 것 외에도 모두 150여 차례에 걸쳐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정보. 외교. 군사 분야의 중요 인물들을 만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