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위기 불구 '부익부'..0.001%가 전체부 20%

연합뉴스

지난해 세계 금융시장은 일대 위기를 겪었으나 개인 자산의 가치는 5% 상승해 109조5천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4일 발표했다.

이로써 개인 자산은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은 중국과 걸프연안국 등 신흥개발도상국의 가계 및 이미 부유한 가계의 자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위 1%의 부자 가구가 전 세계 부의 35%를 차지하고 최소 5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0.001%의 최상위층이 전체 부의 20%에 달하는 21조달러를 운용하는 등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BCG는 지난해 새로 '백만장자' 대열에 편입한 가구가 11% 증가해 전 세계 부자 가구가 모두 1천70만 가구로 늘어났으며 대다수 신입 백만장자들은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부자들은 금융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여전히 부유하지만 좀 더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고 해외 투자를 자제하며 신규 투자 비용을 삭감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BCG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이어 신용경색의 위기를 겪은 북미의 개인 자산 성장률이 재작년 9%에서 작년 3.8%로 둔화됐으나 아시아와 환태평양, 남미 지역의 부는 14% 성장했다.

BCG는 올해 월스트리트의 부진으로 북미의 자산 성장률이 1% 미만을 기록하는 등 성장 속도가 주춤하겠지만 향후 5년내 상황이 개선돼 매년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급속히 성장 중인 신흥 경제중심지로 자리를 옮겨 두바이와 싱가포르가 스위스 등 전통적인 자산 관리처의 입지를 위협할 것이라고 BCG는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