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후보 수락...'부시 3기' 프레임 깨질까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는 4일 후보지명 수락 연설에서 당파적 이해에 매몰된 기존의 워싱턴 정치풍토를 개혁하는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부분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 감세와 규제완화 등과 같은 보수진영의 공약을 내세워 불황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설에서 매케인은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정책으로 보수 지지층을 안심시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8년 집권과 차별화하는 내용의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를 담은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함으로써 `매케인 1기'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변화' 앞세워 오바마.부시와의 차별화 시도
매케인 후보가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최대로 역점을 둔 용어는 `변화'였다. 이는 경쟁상대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의 입에서 가장 많이 튀어나오는 단어다.
지금까지 오바마 후보가 변화를 내세워 상당한 지지를 얻어왔지만 매케인은 누가 진정한 변화의 리더인지 진검승부를 해보자며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다.
매케인이 변화의 구체적 대상으로 겨냥한 곳은 수도 워싱턴이다 . 워싱턴은 매케인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회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행정부를 상징한다.
워싱턴의 고질적인 병폐인 당파적 이해에 따른 반목을 끝장내겠다는 것이 매케인의 포부다.
이는 20년 넘게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당파를 초월한 타협을 이끌어내 무수한 법안을 통과시킨 자신의 경력을 토대로 워싱턴의 풍토를 바꿔놓겠다는 것이다.
국가의 이익을 뒷전으로 밀어둔 채 자신의 파당적 이해관계만을 따지는 풍토를 일소하겠다는 약속은 이제 매케인의 단골 메뉴가 됐다.
부시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방만한 재정지출로 세금을 축내는 정부를 개혁하겠다는 것은 비록 공화당으로 당적은 같지만 부시 재임 8년과 자신이 확연히 다를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변화'는 매케인의 입장에서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의 현직 대통령 부시와의 동시에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혁의 콘텐츠 없이 구호에 그친다면 매케인이 내세우는 변화는 오바마와의 차별화에 실패할 뿐만 아니라 부시 정권 3기라는 비난으로부터 한치도 벗어날 수 없다는 위험성을 동시에 안고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 매케인 고유의 컬러 드러내는데 역점
전날 부통령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새라 페일린 후보가 민주당을 향해 결연한 의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면 이날 매케인 후보의 연설은 오바마를 향해 존중과 예의를 갖추면서 초당적 협력을 제시하는 입장을 취했다.
매케인은 연설에서 오바마와 자신이 대선경쟁에서 승리를 다퉈야 하는 입장이지만 여러 차이점에도 불과하고 자신들을 분리시키는 것보다 단결시키는 요소가 더 많다고 말했다. 초당적인 협력을 중시해 `매버릭(무당파)'이라는 별명을 얻은 자신의 특장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연설내용이다.
감세와 기업규제 완화, 교역확대를 위한 시장개방, 교육부문의 경쟁요소의 강화, 가족의 전통적 가치의 중시 등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보수진영의 지지를 공고히하는 정책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무당파의 소신도 고수하면서 당파적 이해에 관계없이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자신의 최대 경력인 해군복무와 베트남전에서의 5년반 동안 포로로 잡힌 이력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연설중에 어린 시절 진주만 폭격 소식과 함께 전장으로 떠난 아버지가 4년 넘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일, 종전후 지쳐 귀향한 조부가 이듬해 돌아가신 사실, 그리고 자신이 포로로 잡히게 된 상황을 비교적 생생하게 묘사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군경력과 베트남전 포로 경험을 선거전에 지나치게 활용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국가안보와 애국심이라는 자신의 덕목으로 오바마와 차별화하는데는 이 만한 소재도 없다.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매케인만의 특징과 장점을 더욱 강조해 선거전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확실히 한 것이다.
◇ 강경한 대외정책 예고
매케인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 핵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주요 테러지원국이라는 점,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을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지도자들이 민주주의 이상과 책임있는 권력의 의무를 거부한 점을 들어 비판을 가했다. 그러나 만일 자신이 집권하면 냉전으로 회귀하지 않도록 러시아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결국면으로 되돌아가는 식의 파국은 원치 않지만 민주주의의 원칙에 어긋나는 요소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미국을 좋아 하지 않는 국가들에 매년 지원하는 7천억달러의 대외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언명한 부분이다.
제3세계에 원조를 제공하고도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지 못하는 무턱댄 지원을 근본적으로 수술하겠다는 것은 매케인이 대외정책에서 미국에 호의적인 국가와 호의적이지 않은 국가를 확실히 구분,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문제는 `경제'
매케인의 전체 연설에서 3분의 1 가량은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경기가 갈수록 악화된다는 점은 매케인 후보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다.
70년대 이후 역대 미국 대선은 경제가 좌우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1차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지지율이 치솟았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92년 대선에서 어이없이 패배한 것은 경기불황이 결정타였다.
76년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것도, 80년에 다시 공화당에 정권을 내준 것도 가공할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 등 나빠진 경제상황 때문이었다.
현재 미국 경제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라 하향곡선을 그리는 상태다. 특히 선거가 예정된 4.4분기에는 지금보다 더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매케인 후보는 금융경색으로 주택을 차압당하는 중산층 이하 가정이 속출하는 가운데서 지난달 "내 집이 몇채인지 나도 잘 모른다"는 발언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의식한 듯 감세와 기업규제 완화, 정부지출 축소, 시장개방과 교역확대, 에너지 자립을 통한 고용창출 등 경제회생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이번 연설에 상당부분 할애하는 한편 민주당의 정책과의 선명한 대비를 통해 표심을 호소했다.
그러나 매케인 후보의 연설이 행해진 날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무려 344포인트(3%)나 폭락했다. 실업자 증가로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5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소비지출 지표의 악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불황으로 나아가고 있는 경제가 공화당 8년 집권의 결과물이라는 지적에 매케인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경제분야에 상당히 공을 들인 이번 연설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의문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부분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 감세와 규제완화 등과 같은 보수진영의 공약을 내세워 불황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설에서 매케인은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정책으로 보수 지지층을 안심시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8년 집권과 차별화하는 내용의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를 담은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함으로써 `매케인 1기'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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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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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화면캡쳐
◇`변화' 앞세워 오바마.부시와의 차별화 시도
매케인 후보가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최대로 역점을 둔 용어는 `변화'였다. 이는 경쟁상대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의 입에서 가장 많이 튀어나오는 단어다.
지금까지 오바마 후보가 변화를 내세워 상당한 지지를 얻어왔지만 매케인은 누가 진정한 변화의 리더인지 진검승부를 해보자며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다.
매케인이 변화의 구체적 대상으로 겨냥한 곳은 수도 워싱턴이다 . 워싱턴은 매케인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회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행정부를 상징한다.
워싱턴의 고질적인 병폐인 당파적 이해에 따른 반목을 끝장내겠다는 것이 매케인의 포부다.
이는 20년 넘게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당파를 초월한 타협을 이끌어내 무수한 법안을 통과시킨 자신의 경력을 토대로 워싱턴의 풍토를 바꿔놓겠다는 것이다.
국가의 이익을 뒷전으로 밀어둔 채 자신의 파당적 이해관계만을 따지는 풍토를 일소하겠다는 약속은 이제 매케인의 단골 메뉴가 됐다.
부시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방만한 재정지출로 세금을 축내는 정부를 개혁하겠다는 것은 비록 공화당으로 당적은 같지만 부시 재임 8년과 자신이 확연히 다를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변화'는 매케인의 입장에서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의 현직 대통령 부시와의 동시에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혁의 콘텐츠 없이 구호에 그친다면 매케인이 내세우는 변화는 오바마와의 차별화에 실패할 뿐만 아니라 부시 정권 3기라는 비난으로부터 한치도 벗어날 수 없다는 위험성을 동시에 안고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 매케인 고유의 컬러 드러내는데 역점
전날 부통령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새라 페일린 후보가 민주당을 향해 결연한 의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면 이날 매케인 후보의 연설은 오바마를 향해 존중과 예의를 갖추면서 초당적 협력을 제시하는 입장을 취했다.
매케인은 연설에서 오바마와 자신이 대선경쟁에서 승리를 다퉈야 하는 입장이지만 여러 차이점에도 불과하고 자신들을 분리시키는 것보다 단결시키는 요소가 더 많다고 말했다. 초당적인 협력을 중시해 `매버릭(무당파)'이라는 별명을 얻은 자신의 특장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연설내용이다.
감세와 기업규제 완화, 교역확대를 위한 시장개방, 교육부문의 경쟁요소의 강화, 가족의 전통적 가치의 중시 등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보수진영의 지지를 공고히하는 정책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무당파의 소신도 고수하면서 당파적 이해에 관계없이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자신의 최대 경력인 해군복무와 베트남전에서의 5년반 동안 포로로 잡힌 이력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연설중에 어린 시절 진주만 폭격 소식과 함께 전장으로 떠난 아버지가 4년 넘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일, 종전후 지쳐 귀향한 조부가 이듬해 돌아가신 사실, 그리고 자신이 포로로 잡히게 된 상황을 비교적 생생하게 묘사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군경력과 베트남전 포로 경험을 선거전에 지나치게 활용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국가안보와 애국심이라는 자신의 덕목으로 오바마와 차별화하는데는 이 만한 소재도 없다.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매케인만의 특징과 장점을 더욱 강조해 선거전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확실히 한 것이다.
◇ 강경한 대외정책 예고
매케인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 핵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주요 테러지원국이라는 점,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을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지도자들이 민주주의 이상과 책임있는 권력의 의무를 거부한 점을 들어 비판을 가했다. 그러나 만일 자신이 집권하면 냉전으로 회귀하지 않도록 러시아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결국면으로 되돌아가는 식의 파국은 원치 않지만 민주주의의 원칙에 어긋나는 요소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미국을 좋아 하지 않는 국가들에 매년 지원하는 7천억달러의 대외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언명한 부분이다.
제3세계에 원조를 제공하고도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하지 못하는 무턱댄 지원을 근본적으로 수술하겠다는 것은 매케인이 대외정책에서 미국에 호의적인 국가와 호의적이지 않은 국가를 확실히 구분, 대응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문제는 `경제'
매케인의 전체 연설에서 3분의 1 가량은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경기가 갈수록 악화된다는 점은 매케인 후보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다.
70년대 이후 역대 미국 대선은 경제가 좌우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1차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지지율이 치솟았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92년 대선에서 어이없이 패배한 것은 경기불황이 결정타였다.
76년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것도, 80년에 다시 공화당에 정권을 내준 것도 가공할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 등 나빠진 경제상황 때문이었다.
현재 미국 경제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라 하향곡선을 그리는 상태다. 특히 선거가 예정된 4.4분기에는 지금보다 더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매케인 후보는 금융경색으로 주택을 차압당하는 중산층 이하 가정이 속출하는 가운데서 지난달 "내 집이 몇채인지 나도 잘 모른다"는 발언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의식한 듯 감세와 기업규제 완화, 정부지출 축소, 시장개방과 교역확대, 에너지 자립을 통한 고용창출 등 경제회생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이번 연설에 상당부분 할애하는 한편 민주당의 정책과의 선명한 대비를 통해 표심을 호소했다.
그러나 매케인 후보의 연설이 행해진 날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무려 344포인트(3%)나 폭락했다. 실업자 증가로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5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소비지출 지표의 악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불황으로 나아가고 있는 경제가 공화당 8년 집권의 결과물이라는 지적에 매케인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경제분야에 상당히 공을 들인 이번 연설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의문이다.
- ©민중의소리
- 기사입력: 2008-09-05 15:36:16
- 최종편집: 2008-09-05 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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