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전교조 평양 방북 불허

"금강산 사건 해결 뒤에 가라"..8월 방북예정인 민간단체 줄줄이 불허될 듯

배혜정 기자 / press1018@naver.com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평양 방북이 불허됐다. 전교조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남북교육자 상봉행사를 갖기 위해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전교조 박태동 통일위원장은 7일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통일부로부터 방북 불허 구두 통보를 받았다"며 "통일부는 금강산 사건이 해결된 뒤에 가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인도적 사업은 상황에 관계없이 어떠한 경우에도 한다"는 말로 방북 불허 확인을 대신했다. 이 당국자는 '금강산 사건의 해결 수위가 어느 정도를 뜻하냐'는 질문에는 "국민이 납득할 때 까지다"라고 답했다.

그동안 정부는 8월 방북을 준비하고 있던 전교조, 6.15 노동본부, 6.15청학본부, 민주노동당 측에 '금강산 피격사건에 따른 국민정서'를 이유로 대규모 방북 자제를 권고해 왔다.

가장 먼저 방북하기로 했던 전교조의 방북이 불허됨에 따라 뒤이은 6.15청학본부(14-18일), 6.15노동본부(18-22일)의 방북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6.15남측위원회 차원에서 민간단체의 방북 허가와 통일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8일 오전 통일부 앞에서 열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2일 이후로 예정된 60명 규모의 민주노동당의 방북에 대해서는 민간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방북허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