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성과급을 마일리지로? 항공사냐”
인권단체들,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인권기준 준수 촉구
- 인권단체연석회의 경찰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
-
-
- ©최영민 수습기자
-

-
-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지난 5일 발생한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경찰청 앞에서 열고 있다.
- 사진 더 보기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경찰이 지난 5일 부시 미 대통령 방한 반대 촛불집회를 강경진압하고 연행자 당 2,5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던 것과 관련해 인권단체들이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과 인권기준 준수를 촉구했다.
전국 39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이하 인권회의)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경찰청 앞에서 ‘경찰기동대 등의 폭력 만행 규탄과 인권기준 준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권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찰기동대 및 전의경은 시민의 기본권 억압도구인가”라며 “경찰기동대 및 전의경을 인간사냥꾼으로 만든 경찰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인권회의는 “지난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 사이에 167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경찰은 빨간 색소와 최루물질을 담은 물대포를 발사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사람도 인도에서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며 경찰을 규탄했다.
또 인권회의는 “서울지방경찰청이 경찰관 기동대 대원 등이 검거한 연행자가 불구속될 경우 2만원, 구속될 경우 5만원씩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따라서 수많은 연행자와 부상자의 발생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폭력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인권회의는 “경찰청이 성과급 지급을 현금에서 마일리지 방식으로 바꿨다고 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2만원 5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성과급을 마일리지로 바꿨다고 하는데 무슨 항공사 마일리지도 아니고 해외여행이라도 보낼 것이냐”고 비꼬았다.

-
-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가 색소 물대포에 맞아 색깔이 붉게 물든 '경찰폭력 대응 지침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지침서는 원래 노란색이지만 색소 물대포에 맞은 부분이 붉은 색으로 변해 있다.
- 사진 더 보기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경찰이 경찰관 기동대를 만들 때 옛날의 백골단과는 다르다고 했는데 5일 진압을 보니 백골단과 똑같았고, 다른 점은 청카바를 입지 않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들 경찰관 기동대들은 올해 안에 쇠파이프를 들고 시민들을 죽여 나갈 것이라”며 “예상이 맞는지 틀리는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지난 5일 경찰의 폭력진압을 목격한 시민의 증언도 나왔다. 문아무개(여, 27세)씨는 “당시 밤 11시가 넘어 종로2가에서 종로3가 사이에 있었는데 경찰 5명이 시민 1명을 ‘집에 가는 길’이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문씨는 “그 시민이 버둥거리니까 경찰들은 그의 다리를 들더니 머리를 바닥까지 눌렀고 이에 항의하는 일반시민들까지 잡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문씨는 “그분은 결국 풀려났지만 잠깐 누웠다 일어나려고 하다가 눈이 뒤집히며 실신했다”며 경찰의 폭력적 연행과정을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경찰기동대 폭력만행 규탄한다”, “폭력만행 사주하는 어청수를 파면하라”, “경찰을 인간사냥꾼으로 만드는 어청수를 파면하라”, “국민은 적이 아니다 국민을 보호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경찰 폭력 및 경찰관의 인권준수 이행에 대한 질의서'를 경찰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6일 불법시위사범 검거 경찰관에게 2,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일부 보완 수정하여 시행할 것을 검토 중”이라며 “매 건마다 포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마일리지 누적 점수를 계산하여 일정점수 이상 도달한 경찰관에 대해 표창이나 상품권, 부상 등의 방법으로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
-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경찰폭력 및 경찰관의 인권 준수 이행에 대한 질의서'를 경찰청 민원실에 접수하고 있다.
- 사진 더 보기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 맴버십 마일리지 카드?
- 사진 더 보기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민중의소리
- 기사입력: 2008-08-07 15:06:55
- 최종편집: 2008-08-07 17:30:00


© Copyright 2000~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