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파탄나도 '대북정책 전환은 없다'

한나라당 "MB정책, 햇볕정책과 다름없어..뭘 더 바꾸나"

정인미 기자 / naiad@vop.co.kr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글자 크기

개성관광 중단 등 남북관계 경색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강경대북노선'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여전히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은 매우 유연하고 개방적"이라며 "비핵개방 3000'이라는 구체적인 전략도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 정책이 입안되고 집행되기까지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개성공단을 오랫동안 방문하면서 돌아오는 귀경길에 구체적으로 제기한 것"이라고 부연하면서 "6자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혹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방이라는 것은 얼마전에 테러지원국 해제를 우리정부에서 물밑작업 통해서 가능하게 성사시킴으로서 북한이 세계에 가입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현 정부도)햇볕정책이나 노태우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과 다름없이 상생과 공영이라고 같이 가자는 체제"라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또 북한이 '대남강공' 정책으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미국의 대북정책을 기다린다는 차원에서 삐라 살포를 빌미로 잡고 있는 것이고, 두번째는 역시 이명박 정권을 교란시키고 흔들어 국민들로부터 유린시키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월에 소위 박왕자여사 피격 사망사건에도 불구하고 대북연설에서 10.4선언, 6.15 정신을 상생정신으로 인정했지만, 북한이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대남강공을 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대북정책을)더 이상 어떻게 바꿔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통미봉남'에 대한 우려에 대해 "오바마 정권과 우리 정부와의 나름대로 연결고리가 튼실하게 있기 때문에 (통미봉남)전략은 통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탄력적인 국제공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정부와 가진 실무당정회의에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황진하 의원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대북정책 변화를 말하는데, 이는 갑갑한 얘기"라며 "앞으로 정부는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대화노력을 더 하며, 국민에게 이를 알리는 방향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도 "당분간 '예의주시'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북한이 어떤 협박과 공갈을 하더라도 이에 넘어가서는 안되며, '핵폐기 없이 과거와 같은 물질적 기대를 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텐트 링크

민중의소리를 후원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컨텐트 링크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