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언 두고 극명히 갈라선 여야

與 '일방적 협박, 빤한 속셈'.. 野 '10년 공든탑 무너져'

이재진 기자 / besties@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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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북이 개성관광 중단과 남북간 철도운행 중단을 선언하자, 여야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원인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일방적인 북의 협박’이라며 어느 때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전했고, 민주당은 ‘대북강경책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라며 전면적인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은 뺄셈전술로 시작해 밑천 떨어질 때쯤 되면 손을 내밀어 원하는 걸 받아간다"며 "삼척동자도 빤히 속셈을 아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기식 전략을 이제 그만두라"고 말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한발 더 나아갔다. 야당 의원들을 향해서 '북에게 속지 마라'고 경고하는 등 이번 사태가 정부의 대북강경책에 있다는 야당의 공세를 적극 반박했다.

그는 “남한과 절연하고 미국과만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중의 오산"이라면서 ”6.15, 10.4 선언을 전면 부정했다며 북한은 이번 사태 책임이 남한 당국에 있다고 생떼를 쓰지만 우리는 한번도 이를 부정한 적이 없다. 우리는 계속 남북대화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이 대북삐라 살포 문제로 한동안 문제가 있었지만, 정부에서 삐라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에게 자제를 요청했고 박 대표도 3개월간 대북삐라 살포 중단을 고려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5만여장의 무연탄을 보냈는데 이런 와중에 북한 조치는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북한은 협박과 공갈을 대남압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결국 자승자박"이라며 "더 이상 안절부절 눈치 보며 게걸음을 할 게 아니라 확실하고도 합헌적인 대북원칙부터 확립하라"고 말했다.

반면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자 한반도 미래가 달린 개성공단, 세계가 주목했던 개성공단이 멀쩡하게 눈뜨고 무너지고 있는데 어떻게 집권 여당 대변인이 내놓을 수 있는 논평이냐"며 차명진 대변인의 논평을 비난하는 것으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최 대변인은 "속없이 한 논평 한마디가 남북관계에 얼마나 파장을 가져오고 세계에 웃음거리가 되는지 한번쯤 반성해 봐야한다"고 거듭 비판한 뒤 “10년 공든탑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본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북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해서 개성공단이 완전히 붕괴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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