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등 與의원들, 교육위에 국제중 압력 의혹"

안민석 "공정택, 청와대와도 협의한 것 아니냐"

박상희 기자 / ps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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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오후 5시] 공정택 "학원 운영하는 매제한테 받은 돈...합법적"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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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선거비용 의혹에 대해 "제자, 친인척에게 받은 돈이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24일 열린 국회 교과위 특별상임위에 출석한 공 교육감은 "사설학원, 급식납품업체 등 지인들로부터 격려금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물어본 후 회신을 받아 그렇게 한 조치"라면서 "사설학원 지인은 40여년 전 가르쳤던 제자였고, 검정고시학원을 운영하는 매제였다. (매제가) 재산이 있으니 친인척 관계이기도 하기에 돈을 준 것이지 학원 업자에게 받은 것이 아니다. 대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이 "그러면 언론들의 보도가 잘못된 것이냐"고 묻자, 공 교육감은 "신문보도는 좋게 날 수도 있지만 좋지 않게 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도덕적으로 미안한 것은 직선제선거라고 해도 (선거비를 준 사람들의) 명단을 놓고 확인하면서 받을 것은 받고 받지 말 것은 받지 말았어야 하는 조치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도덕적인 문제지만 미안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 교육감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공 교육감의 지인 명의 계좌에 수억 원대의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중인 것과 관련, "검찰에서 조사를 해보고 하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선거법에 걸리거나 하는 것이 없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앞서 검찰은 공 교육감이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최명옥 종로엠학원 원장, 장동갑 숭실학원 이사 등을 불러 조사한 바 있으며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으로 보고한 22억4961만원 가운데 공 교육감이 이들한테 18여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빌렸던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에 있다.

"시 교육청 직원이 선거캠프에서 일했나"

  • 24일 열린 국회 교과위 특별상임위원회에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종로 엠 학원에서 받은 선거자금과 관련,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이 맹공을 퍼부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종로엠학원 최명옥 원장은 자신의 돈 2억원과 직원 적금 6천500만원, 외부 조달금 2억여원을 공정택 당시 서울시교육감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감은 청렴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추상적으로 돈을 주고받으면 형법상 뇌물죄”라며 “이는 법원 판례에 비춰보면 징역 3년에 해당된다”고 밝힌바 있다.

    이날도 역시 이 의원은 “학원 직원들이 적금을 깬 사실을 아느냐”, “돈을 받는 과정에서 먼저 돈을 달라고 했느냐”, “얼마를 빌려달라고 했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질문이 시작되자 공 교육감을 비롯해 그를 수행하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의 몸놀림이 빨라졌다. 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 교육감이 대답을 못하자 관련 서류를 전달하다 이 의원에게 지적당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신은 누구냐”며 “시교육청 관계자가 선거 캠프에 관여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공 교육감은 “돈은 내가 직접 빌려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힌 뒤 “5억을 한번에 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나눠 받은 것과 관련해 “그쪽에서 그렇게 마련한 것”이라며 최명옥 씨와의 사제지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국감 때는 이자까지 포함해 갚았다고 해놓고 차용증에는 ‘원금만을 상환한다’고 되어 있다”며 “공 교육감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 교육감은 최재성 민주당 의원의 ‘원금만 상환한다’는 차용증 내용 관련 질문에 대해 “이자를 갚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가 “이자는 갚았다”고 말해 의혹을 낳았다. 이에 공 교육감은 “말이 꼬인 것이다”라며 “이자는 10월 초에 갚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차용증의 내용, 형식이 다 똑같다”며 “공 교육감 주변에 있는 갑돌이, 을순이는 는 다 이자 안갚아도 되는 사람들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차용증이 조작된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알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호 수습기자


[2신:오후 1시 30분]
김춘진 의원 "정두언, 교과위 사퇴하고 다른 상임위 가야"


24일 국회 교과위 특별상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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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서울시교육위원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에 대해 '의원의 정치활동 일환'이라며 타당성을 주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24일 오후 12시 속개된 국회 교과위 특별상임위원회 자리에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 차원에서 누구에게나 전화를 해서 만날 수 있는데 야당 의원들이 시비를 건다고 하는 발언에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교육위원들은 현안 법에 따라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정치활동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정말 양심이 있다면 그냥 상임위를 빨리 진행하자고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앞으로 상임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선 교육위 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정두언 의원에게 상임위를 바꿀 것을 권고한다"면서 "정 의원은 교육위원회 의원직 사퇴하고 다른 의원직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같은당 최재성 의원은 "서울시 교육위원은 정당과 상관없다. 야심한 시각에 국제중 문제 논란 끝에 상의하는 자리에 정 의원이 전화하는 것은 외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고 "그렇다면 YTN 구본홍 사장이 청와대 만난 것도 죄가 아닌가? 정치권, 비정치권이 분리되어야 하고 정치적 독립이 필요한 영역이 바로 교육이다. 그런데 정 의원이 교육위원에게 전화한 점을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치에 대한 개념불감"이라고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어 "정두언 의원이야말로 교육위 상임위에 시한폭탄이다. 그간 문제가 됐던 사안들 중심에 매번 정두언 의원이 있었다"면서 "지난 국감 때 피감기관인 공 교육감을 동료의원들의 질의를 비하하면서까지 감쌌던 것도 모자라 이번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김춘진 의원이 '정 의원을 상임위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한 것은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되기 위한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본질적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국제중 문제는 사교육비를 부채질하는 한복판에 있다"면서 "예산 심의, 다른 법안 심의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중요한 사교육비 문제 푸는데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공정택 교육감 문제로 정치쇼하면서 국회를 파행하면서 덕 좀 봤나"면서 "오늘 공정택 서울특별시 교육감 비리의혹 규명의 건 인데 정두언 의원 문제 제기해서 여당 의원이 압력가했다고 하면서 파행하면 덕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나. 국민들은 상임위 보면서 '한나라당은 나쁜 당이구나', '민주당, 야당은 참 잘하는구나'하고 박수치지 않는다. 똑같이 욕 얻어 먹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대승적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입장을 정리해서 여야간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얼마든지 상임위 의원들이 교육위원들에게 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1신:오전 11시]
"정두언 등 여 의원들, 교육위에 국제중 압력 의혹"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지난달 국제중 동의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교육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24일 국회 교과위 특별상임위는 이 문제로 시작부터 여야간 뜨거운 공방이 오갔다. 여야간 거센 공방으로 인해 결국 교과위 특별상임위는 1시간만에 파행됐다.

여야간 거센 공방으로 인해 결국 교과위 특별상임위는 1시간만에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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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정두언 의원 뿐 아니라 서울시 출신의 교과위 소속 의원들도 같은 수준의 (압력 행사)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는 발언이 논란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안 의원은 공정택 교육감과 김경회 부교육감을 상대로 청와대와 국제중 문제로 '모종의 협의'가 있었느냐를 추궁했다.

안 의원은 공 교육감을 상대로 "국제중 문제와 관련 청와대와 협의한 적 있느냐"고 묻자 공 교육감은 처음 "국제중 문제와 청와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가도 "어려움이 있을 때 협의를 요청할 수 있으나 이번 경우에는 어떠한 협의를 요청한 경우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김경회 부교육감은 안민석 의원의 '공 교육감이 지난달 입원해 있을 때 청와대 김정기 교육비서관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수차례는 아니고 몇 번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곧바로 "지난 국회 운영위에서 김정기 비서관은 하루에도 수차례 통화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왜 부교육감과 이야기가 다른 것이냐"고 따져묻자, 김 부교육감은 "김 비서관이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정치적 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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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말 바꾸기를 서슴없이 하고 청와대와 서로 이야기가 다른 것은 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이냐"면서 "정두언 의원이 서울시교육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했느냐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 비단 정 의원만이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라 생각지 않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 여당 의원들도 그러한 수준의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안의원은 정치적 중립행위를 해하는 문제인만큼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 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정치적 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정두언 의원 뿐 아니라 교과위 위원들도 전방위적 외압에 가담하지 않았느냐는 의혹과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은 같은 상임위 활동을 하는 의원 입장에서 굉장히 유감스럽다"면서 "국제중 설립과 관련 여당 의원들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분명히 있었고 국제중 문제는 공 교육감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것인데 청와대-여당-교육청이라는 삼각관계로 몰아 전체 의혹 문제로 발언한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당 권영진 의원도 "전방위적 압력을 행사했고 그 안에 서울시 출신 의원들도 연루됐다고 하는 의혹 뒤집어 쓰면서 왜 상임위를 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의 대상인 국회 교과위 소속 정두언 의원은 뒤늦게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별다른 발언은 없었다.

한편 '건강 상의 이유로' 국회 증인 출석을 계속 거부해오던 공 교육감은 이날 이와 관련, "서울 교육 업무로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됐고, 현기증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즉시 입원 치료하라는 진단을 받아 부득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후 "오늘은 건강이 괜찮다"고 말했다.

공정택 교육감

또한 공 교육감은 국제중 설립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문제가 논쟁으로 비화해 학교에서 갈등으로 비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울 교육을 세계 일류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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