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반북단체 "대북삐라 살포 중단"에 "존경스럽다"

민주당 "정부, 배후조정하는 것 아니라면 중단시켜야"

김경환 기자 / kk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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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3일 그동안 대북 삐라 살포를 해오던 자유북한운동연합측이 당분간 삐라 살포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존경스럽다"고 이들을 추켜세웠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존경스럽다"고 추겨세웠다.

차 대변인은 "자유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회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 그의 개인사가 존경스럽다. 이제는 남의 일이라고 치부해도 되는데 그가 떠나 온 고향땅의 자유를 위해 남북 양쪽 당국의 협공까지 받아가며 끈질기게 투쟁하는 그가 존경스럽다"며 "자유주의 운동의 전략적 사고까지 할 줄 아는 그와 동료들이 더욱 존경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를 위해 진정으로 싸워 본 사람들은 안다"며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람들과 북한의 억압받는 사람들에게는 그 3개월이 아마도 30년보다 길게 느껴질 것임을, 3개월 후에는 엄청난 태풍이 시작될 것임을 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윤상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상학 자유운동연합 대표께서 3개월 동안 삐라 살포를중단하겠다고 결정내린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계속해서 북한 군부에서 대북삐라 살포를 가지고 개성공단 폐쇄 운운하고 있는데 통일부에서도 삐라 살포 문제에 대해서 자제를 요청했고 저희들의 자제 요청에 대해서 거국적인 차원에서 받아주신 박상학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지금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돌파구를 열어야 할 때이다. 북한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해서 민간단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는 없다"며 "그렇지만 스스로 중단하겠다는 결정은 고뇌에 찬 결정이었음을 저희도 알고 존중하는 바"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북삐라 살포 때문에 남북관계가 매우 위험한 지경에 빠지고 있다"며 "현정부가 삐라를 살포하는 단체를 배후조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삐라살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이러다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삐라망국론이 나올 수도 있다"며 "잘못 뿌리는 삐라 한 장이 남북관계를 꽁꽁 얼어 붙게 만들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북한연합측에 "탈북자 중심의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따뜻하게 가슴을 열어준 대한민국에 누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동포라고 함께 하자고 어깨 걸었더니 대한민국 국익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으면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겠는가"고 충고했다.

한편, 박상학 자유북한연합 대표는 이날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정책 선택 기회를 주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 결정에 시간을 주기 위해 대북 삐라 살포를 3개월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3개월 동안 박왕자씨 총격 살해 사건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식 사과와 탈북자의 정치범 수용소 투옥 행위 중단 여부, 북한 언론의 대남 비방 중지 여부 등을 살펴볼 것"이라며 "전향적으로 나올 경우 삐라 살포를 완전 중단하겠지만 아니면 내년 3월부터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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