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도 '삐라 살포 중단해야'

보수-진보 망라 기독인, 'MB 대북정책 전환하라' 한목소리

권나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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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교인 기자회견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보수-진보 기독교 인사들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관계가 변화돼야한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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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의 자제 요청과 북의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수 단체들이 20일 ‘대북 삐라’를 살포한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한 목소리로 전단 살포 중단과 함께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의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 성공을 기원하는 기독인’들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의 입장’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조용기 순복음교회 목사를 비롯해 최희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권오성 NCCK총무 등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기독교인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국민화합과 경제협력에 주력하면서 대북정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정부는)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아우르며 민족전체 이익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다루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이들은 “일부 보수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됐고, 개성공단도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현 정부가 중시하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상호 비방과 중상 금지’ 원칙에 따라 일부 단체들은 남북관계 악화행위를 중단하고, 정부는 국민에 대한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환 목사(통일시대평화누리 사무국장)는 “삐라를 뿌리는 것은 북한을 자극하고 공세를 강화시키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해결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꼬집었다.

일부 보수 단체들이 또다시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직접 행동으로 맞서 막을 의향도 있음을 밝힌 김 목사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관계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구원을 이야기하는 성경말씀에 벗어나는 행위”라면서 “정통성을 가진 정부가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는 것이 남북간 상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청와대와 통일부, 국회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계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의 입장
  •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청와대와 정부, 국회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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