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건 '돈'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등록금 다큐 상영회' 열려

이상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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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 안창규 감독의 다큐멘터리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국회 헌정기념관 소회의실에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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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다큐멘터리 감독 안창규 씨는 이에 대한 답으로 ‘돈’을 꼽았다. 등록금 천만원 시대, 높은 학자금 대출 금리, 경제위기로 인한 서민생활 불안정, 높은 집값...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등록금넷,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 공동주최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안창규 감독) 다큐 상영회가 진행됐다. 이날 상영회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을 비롯해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70여명이 참석했다.

안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수업이 끝난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높은 물가로 등록금은커녕 생활조차 힘든 학생, 등록금을 내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이 높은 금리로 신용불량자가 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특히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한 대학생이 임상실험에 참여, 하루에 12번이나 피를 뽑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자 참가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기쁨을 다 누리기도 전에 등록금을 비롯해 대학에서 요구한 부대비용으로 빚을 져야 한 학부모, 학교 주변이 뉴타운으로 지정돼 하숙집에서 쫒겨나야만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도 보여졌다.

안 감독의 영상에 따르면 현재 우리사회는 구덩이를 빠져나오려다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개미지옥’이다. 한국 사회는 집안이 부유해야 사교육을 받아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고 명문대에 가야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다. 부유하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도 ‘개미지옥’인 현 사회를 구조적으로 바꾸려하기보다 이를 좆는다. 따라서 끊임없는 경쟁만 가속화된다.

상영이 끝난 후 안 감독은 “대학 등록금의 문제는 단지 대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하기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큐 상영회에 참석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 권영길 의원은 이 날 참석해 "민주노동당은 등록금이 무료여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은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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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의원도 “민주노동당은 대학교육에 대해 원천적으로 ‘무상교육’을 주장하고 있다”며 “현재 등록금상한제법, 학생인권법 등을 추진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날 상영회에 참석한 동두천정보산업고 1학년생 김은지 양은 “다큐멘터리를 보고나니 걱정된다”며 “동생도 있어서 집에서 두 명 분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대학등록금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모임이 있으면 참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안창규 감독의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민주언론시민연합 주최로 지난 달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열린 제 8회 ‘퍼블릭엑세스시민영상제’에 참여했다. 여기서 안 감독의 영상은 개막작품으로 소개됐으며,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KBS1TV 열린채널에 방송되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소회의실에서 등록금다큐상영회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상영됐다.
  •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소회의실에서 등록금다큐상영회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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