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농사짓자"..전농·전여농, 삼보일배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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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농·전여농 삼보일배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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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국회 앞에서 단식 노숙 농성에 돌입하자마자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더니 삼보일배를 하겠다고 하니 눈이 옵니다. 하늘도 농민들의 처절한 마음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베수의를 입은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말했다. 25일 전국 농민대회를 앞두고, 2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 대표자들이 농민들의 어려움을 3보1배로 호소했다.
올 겨울 첫눈이 비로 변해 땅을 적셨다. 차가운 바닥위에서 연신 절을 하는 사람들의 수의에 금새 시커먼 물이 들었다. “날씨가 딱이네. 우리는 겨울에도 일하는걸요. 오늘 날씨가 우리 농민들 현실을 대변하는거예요. 요. 우리가 수의를 입은 것도, 지금 상황에선 농민들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는겁니다” 심문희 전여농 사무총장이 말했다. “농민대회를 앞두고 있는데도 정부의 누구도 농민들이 죽겠다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FTA하겠다면서 쌀 직불금 문제, 농업관련 예산등 농촌 살리기에 신경을 쓰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해서 우리 얘기 좀 들어달라고 말하는거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손과 발은 이미 젖은지 오래. 숨을 몰아쉬며 힘겨워하면서도 눈빛은 다부지다. 중간중간 구호를 할때면 언제 힘들어했냐는 듯 우렁찬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미 FTA 막아내고 민족농업 지켜내자”
“전 농민이 똘똘 뭉쳐 농민 생존권 쟁취하자”
“농지는 농민에게 농지규제 강화하라”
농민 대표자들이 정부종합청사 뒷문 앞에 멈춰섰다.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거리를 두시간 가까이 절을 하며 왔지만, 이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의견서는 접수 할 수 없었다. 경찰도 더이상 갈 수 없다며 이들을 막아섰다. 전농 측은 “국무총리실에서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지 않겠다는 연락이 왔고,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라며 안타까워했다.
박민웅 전농 부회장은 “농민들이 겪고 있는 처지에 대한 심각함을 담아 3보1배를 하며 의견서를 내러 왔으나 국무총리는 농민들의 얘기조차 듣지 않았다”며 “이는 이 땅 농업을 짓밟겠다는 얘기로밖에 볼 수없다”고 규탄했다. 그는 “우리 350억 농민뿐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이명박 퇴진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농과 전여농은 25일 전국농민대회를 연다. 김덕윤 전여농 회장은 “농민 운동을 시작한지 30년이 지났다. 그동안 도시는 많이 변했는데 농촌은 변한게 없이 빚만 늘고 있다”며 “우리가 내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전국 농민대회때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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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08-11-20 17:24:20
- 최종편집: 2008-11-20 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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