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적극대처' 하겠다더니 경찰 2~3명만

삐라 10만장 또 북으로

박준석 기자 / hanam21@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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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10만장 또 북으로




정부가 대북 삐라 살포와 관련해 유관부처 합동으로 적극 대처하기로 방침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삐라 10만장을 담은 풍선이 또 북으로 날아갔다.

대북 삐라 살포
  •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의 회원 10여명은 20일 오전 김포시 월곶면의 한 야산에서 대북 전단 10만장을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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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의 회원 10여명은 20일 오전 김포시 월곶면의 한 야산에서 대북 전단 10만장을 날려보냈다. 전단은 ‘북조선은 소련에 의해 세워진 괴뢰정부’라는 등의 비방내용 일색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김포시 강화대교 인근의 모 식당에 모여 차량을 이용해 인근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준비한 수소가스를 풍선에 넣기 시작했다. 수소가스가 가득 들어간 길이 12m, 폭 2m의 풍선 10개에 전단 10만장을 2~3묶음씩 나눠 매달고 하나씩 북쪽 하늘을 향해 날려 보냈다.

풍선이 하늘로 오를 때마다 이들은 ‘김정일 독재정권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풍선에는 이전과는 달리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는 들어가지 않았다.

정부의 삐라살포 대처방침에 대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지난 5년동안 전단을 보냈는데 이제 와서 당국이 문제 삼는 것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개성공단의 중단 여부는 경제적인 문제일 뿐 전단 살포와는 다른 문제”라고 일축했다.

대북 삐라 살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온 바로 다음날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내, 외신 기자 6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주최측은 기자들을 행사 장소로 안내한다며 1시간여를 이리저리 끌고다녀 기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19일 삐라 살포와 관련 유관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민간 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에 대해 통일부, 경찰청 등 유관부처 합동으로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날 아무 제제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대북 삐라 살포
  •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의 회원 10여명은 20일 오전 김포시 월곶면의 한 야산에서 대북 전단 10만장을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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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의 행위가 법적으로 위반 사항이 아닌 점을 감안해 경찰관 2~3명만이 행사장에 나와 동향 파악에만 주력했고 김포시청 관계자들도 현장에 있었지만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박상학 대표는 “통일부로부터 자제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오늘 임원 회의등을 통해 앞으로 전단을 계속 날려보낼지 결정해 내일 중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단체는 지난달 10일과 11월 5일에도 동, 서해상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각각 전단 10만장을 북한으로 날려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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