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북한이 내 욕을 계속하는데 왜 가만히 있나'

보도...청와대 "편협한 해석" 확인 거부

배혜정 기자 / bhj@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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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이 내 욕을 계속하는데 왜 가만히 있으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겨레>가 3일 보도했다.

<한겨레>는 복수의 정부관계자들을 인용, 이 대통령이 △남북 관계가 악화한다고 해서 (남북) 긴장이 고조돼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생각을 버려라 △6자 회담에서 진전이 없는 한 우리가 의장국으로 있는 경제·에너지 워킹그룹을 진행하지 말라는 등의 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 협의 이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것은 '북쪽의 위협에 굴복한 잘못된 대응'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보도대로라면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와 북한의 불능화 재개 이후 정부가 6자 회담 진전을 '환영'하는 논평을 낸 지 단 며칠 만에 태도가 180도 바뀐 것이다.

지난달 18일 회의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10월11일)와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재개(10월12일) △북쪽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의 '북남관계 전면 차단을 포함한 중대 결단' 경고글 게재 등의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 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확인 요청에 "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한 대통령 발언은 확인해줄 수 없는 게 원칙"이라며 "다만 <한겨레>가 확인을 요청해온 내용은 편협한 시각에 따라 관련 내용을 해석한 것으로 정부의 대외정책 취지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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