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부 6.15-10.4 인정하고 실천과정서 문제점 보완해야"

"좌파를 공산주의로 몰아세운다면 일당 독재 하자는 것"

배혜정 기자 / bhj@vop.co.kr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글자 크기

김대중 전 대통령은 1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현 정부가 인정하고, 실천과정에서 문제점을 보완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발간된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의 <민족화해>34호에 실린 정세현 민화협 상임대표의장과의 대담에서 현재의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해법에 대해 이같이 답하면서 "북한에선 김정일 위원장이 신과 같은 존재인데, 그 사람이 직접 서명한 것을 휴지화하려는 인상을 주어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정체된 남북관계를 풀고 나아가 더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면서 "기존에 합의한 두 선언을 인정하고 이 실천을 협의하기 위해서 만나면, 이를 통해 제3의 합의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6자회담에서 합의한 동북아 안보기구가 구성돼 한반도가 안정적으로 될 때까지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면서 한편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과도 친선관계를 유지하는 '1동맹 3친선 관계'로 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잃어버린 10년 논쟁'과 관련해선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은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이번에 촛불시위에 많은 대중이 참여한 것도 쇠고기가 계기는 됐지만 과거의 시대로 돌아갈 것 같은 두려움에 대한 잠재의식이 표출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좌파, 우파 논쟁'에 대해서도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좌파를 공산주의로 몰아세우고 국법에 의해 처벌하려 한다면 그것은 일당 독재를 하자는 것"이라며 "(정치를)경쟁이 아닌, 적대로 끌고 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무엇보다도 현 정부 사람들이 야당을 좌익시하고 애국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몰려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의 권리를 봉쇄하려고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컨텐트 링크

민중의소리를 후원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컨텐트 링크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