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학교'의 성공 뒤에 숨겨진 인터넷의 힘

[임승수가 만난 웹2.0人] 장편다큐 ‘우리학교’ 팬카페 운영자 김선민씨

임승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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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민중의소리>에 ‘임승수가 만난 웹2.0人’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기로 한 후 첫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한 사람은 장편다큐 ‘우리나라’의 팬카페 운영자인 김선민 씨. 인터뷰를 하기 위해 김선민 씨를 만난 곳은 민주노총 건물로 잘 알려진 영등포의 대영빌딩이다. 김선민 씨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재정국장을 맡고 있었다. 이 무슨 우연이란 말인가.

영화 '우리학교'의 성공 뒤에 숨겨진 인터넷의 힘
  • ‘우리나라’의 팬카페 운영자인 김선민 씨. 그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재정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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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첫 번째 인터뷰어로 선정하신 것은 실수입니다.”

사람좋게 웃으며 김씨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 15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치고는 겸손한 발언이다. 처음에는 ‘우리학교’의 공식 블로그만 있었는데, ‘우리학교’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5명의 사람들이 작당을 하고 카페를 개설했다고 한다. 인터넷 문화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던 김씨가 카페 운영자까지 하게 된 것은 다큐멘터리 ‘우리학교’가 가지는 힘이었다. 현재 카페의 운영진은 9명이라고 한다.

“일본에 있는 동포들이 카페를 통해 댓글을 달고 쪽지를 보낼 대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일본에 방문했을 때 동포들이 우리학교 카페를 자주 들러서 보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일본의 동포들이 카페에 있는 우리학교 감상평을 돌려가며 읽고 자료집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김씨는 인터넷의 위력을 느낀 것은 오히려 일본의 동포들을 통해서였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1500명 규모의 카페는 흔한 것이지만, 이 카페에 일본의 동포들이 들어와서 힘을 얻고 간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우리학교가 세간의 화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도 한 몫 했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리학교를 보고 감동을 느낀 네티즌들이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감상평을 남기면, 이 감상평들이 다른 네티즌에게 우리학교를 보도록 만든 것이다.

“감상평을 수집하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전혀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블로그에 감상평이 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댓글을 남기면 블로그 운영자는 꼭 보라고 권유하는 댓글을 다시 남긴 것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지금도 카페를 통해서 상영회 섭외가 적게는 일주일에 한 건에서 많게는 일주일에 네 건 이상씩 들어온다고 한다. 이러한 상영회가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모임으로 연결되면서 많은 모임을 가졌다고 한다. 우리학교 카페의 향후 전망에 대한 질문에 김씨는 ‘순수하게 우리학교가 좋아서 만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이러한 의미를 살려나갈 좋은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고 대답했다.

지금도 우리학교 상영회 신청을 받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카페로 연락달라는 말을 남기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카페 주소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기를.

http://cafe.naver.com/docuour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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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팬카페의 대문 모습. ⓒ임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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