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덥다 더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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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밭일을 하던 노인이 숨지고 일부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경남 산청이 36.1도로 가장 높았고 경남 밀양 35.8도, 대구 35.6도, 경남 진주 35.2도, 경기 양평 35.0도, 충북 청주 34.7도, 강원 춘천 34.2도, 광주 34.1도, 강원 강릉 33.7도, 전북 전주 33.6도, 서울 32.9도 등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 대부분 지역 폭염특보…피해 속출 = 이날 서울과 경기, 광주, 호남 및 영남 내륙지방과 대전을 포함한 충남 내륙지방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특히 공기중 습도도 높아 전북 남원 등 일부 지역의 불쾌지수가 84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가 75 이상을 나타냈다. 대개 불쾌지수가 70 이상이면 10%, 75 이상은 50%, 80 이상이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서울과 경기지역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전남과 영남 일부, 대구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표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하루 최고열지수(Heat Index)가 41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는 32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때 각각 발표된다. 일 최고열지수는 그 날의 최고기온에 습도가 감안돼 계산된 값이다.

이런 폭염속에 오전 6시께 경남 합천군 고추밭에서 문모(93)씨가 열사병(추정)으로 쓰러져 숨졌고 폭염경보가 발령된 대구에서는 초등학교 211곳 전체와 중학교 76 곳, 고등학교 5곳이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수업을 했다.

경북 지역에서도 칠곡 북산중과 영천 금호여고가, 대전에서도 서구 백운초등학교와 중구 태평중학교가 각각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특히 대구시내 대부분의 학교는 땡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방학을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14∼15일께 시작할 방침이다.

◇ 11∼12일 장맛비…내주초 다시 무더위 = 10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찜통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5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우리나라 전역이 북태평양에서 이동해온 따뜻한 고기압의 중심에 들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 쬐면서 그 공기를 가열해 기온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내륙에서 발해만을 거쳐 약하게 형성돼 있다"며 "이 장마전선은 내일까지 정체된 후 모레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점차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는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내일 오후 늦게부터 점차 진정된 후 장맛비가 내리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인 토요일 오전까지 기온이 더 내려갈 것"이라며 "하지만 다음주 초부터는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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