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재미 한인주부 "24개월 미만 쇠고기도 불안한데..."

김태환 기자 / docu6mm@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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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5일 일부 한인들이 ‘교포사회 대표성’을 자처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한 것과 상반된 내용이다. 보수언론은 이들의 기자회견을 크게 보도한 바 있다.

8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시청자 전화연결에 출연한 재미교포 이선영 씨는 “미국산쇠고기를 아무 문제없이 먹고 있다는 일부 한인단체장들의 발언은 25만 미주한인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많은 한인들의 입장은 그분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씨는 “미국에서 유통 중인 쇠고기의 90% 이상이 24개월 소인데 30개월 넘는 소를 (한국이) 수입하면서 괜찮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또 "많은 한인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풀만 먹인 소를 구입하려고 방향을 바꿔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안전하다고만 주장하는 한국 정부측 발언은 당혹스럽다"고 지적해 이날 패털로 참여한 정부측 인사들을 당혹케 했다.

이 씨는 이어서 "미주한인들은 24개월 미만 쇠고기도 불안해하는데 30개월이상 쇠고기를 수입하면서 개의 선택 문제라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는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금과옥조처럼 말하는데 거기에서 조차 기계적회수육 쇠고기는 금지하고 미국에서도 유통금지 되었는데 한국은 그것까지 수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씨의 발언은 동영상 등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한편 미국내 한인들도 한인 대표들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성명을 현지시각 7일 발표했다.

'쇠고기 수입 재협상 실행을 요구하는 미주한인주부들의 모임' 이라고 밝힌 한인들은 성명을 통해 "많은 미국내 한인 주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일부 미주 한인회의 성명서 발표에 분노를 느끼고 있고, 이들 한인회의 입장이 마치 전체 미주 한인을 대변하는 것인 양 호도되는 기사들에 답답한 마음 금하지를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분노와 답답함을 느끼던 주부들이 뭉쳐 이번에는 우리들의 입장도 발표를 해보자며 온라인 상에서 며칠간 의견을 주고받고 공동으로 성명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캔자스의 Elkhorn Valley Packing LLC 라는 업체는 광우병 위험물질인 편도를 제거하지 않은 채 유통했다가 결국 냉동 소머리 406,000 파운드를 자발적으로 리콜한 바 있다”면서 “미국 캔자스 주 고급 육 생산업체인 Creekstone Farms에서 소 뼈 파동으로 막힌 일본 수출시장을 열기 위해 업체내의 자발적인 전수검사의 의지를 밝혔지만 미 농무부가 이를 최근에 불허하였고 업체의 자발적인 검사마저 가로막는 미농무부의 태도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심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 같은 사례들은 미국 내에서조차 쇠고기 안전성 검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한국)정부는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을 포기한 채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해제한 졸속적인 금번 협상을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추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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